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 국민비서 구삐 ] 로부터 온 질병관리청 카톡

운이 좋게 잔여백신에 성공하여 화이자 백신을 비슷한 또래들보다 빠르게 접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전에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후기도 많이 찾아보았다.
후기 중에 코로나 백신 주삿바늘은 근육에 놓는 주사라 바늘 길이가 굉장히 길다는 말을 보았다.
약간 무섭긴 했지만 겁많은 엄마가 전혀 아프지 않다고 전해주었기에 자신 있게 맞으러 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진료를 위한 방문자들이었고, 나를 포함한 두 명이 잔여백신을 맞으러 왔다.
맞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또다시 부작용 설명서를 받아 읽은 뒤 주사를 맞았다.
주사를 맞기 전 간호사분이 말씀해주시길, 병원 내 직원들 사이에서도 부작용이 너무 다양해서 명확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해줄 수는 없지만 겁은 먹지 말라며 다독여 주셨다.
직원 중 맞고 119에 실려 갔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다독여 주시는거 맞죠..? ㅠㅠ

주사 맞을 때 보통 맞는 부위를 탁탁 치면서 "조금 따끔해요~" 라는 말이 디폴트인 줄 알았는데 이번엔 바로 주삿바늘이 팔뚝으로 직행...
근데 진짜 안아프다.
바늘이 길긴해서 근육 안으로 들어갈 때 '드득(?)' 하는 느낌이 나긴 하는데 아프다는 말은 아니다.

맞고 나니 아직 1차 접종이지만 코로나로부터 약간은 해방되었다는 느낌에 홀가분했다.

주사 맞고 15분 정도만 병원에서 혹시 모를 부작용을 위해 대기하다 시간이 되어 귀가해도 좋다는 말을 듣고 병원을 나왔다.

1일 차이긴 하지만 현재까지의 부작용으로는 맞은 부위 팔과 등 반쪽에 근육통이 생겼고, 맞고 난 후 2시간 정도 지나 졸음이 쏟아져서 잠을 조금 청한 정도가 전부이다.
근육통이 팔에서 등으로 퍼져나갈 때 "이러다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설마 그러겠어..!!

이번 주 내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에 귀를 기울여보려고 한다.
눈에 띄는 부작용이 생기면 다시 기록하는 걸로!

+ 병원 직원들, 의사, 간호사 모두 너무 친철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