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이 인상깊은 광주 상무지구 상무팥죽

7월 1일

광주공항에서 제주도 가기 전에 밥을 먹기 위해 상무 팥죽에 들렸다.
사실 몇 시간 자고 일어났더니 아빠가 광주랜다.
엄마와 동생은 진작에 차에서 내려 순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도 밥 먹으러 내리랬고 잠을 못 잤냐고 한마디 덧붙였다.
평소에 워낙 잠이 많을뿐더러 차 안에서 별달리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잔 것뿐인데..

흠.. 아무튼 누가 봐도 자고 일어난 행색으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맛집인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고 바로 앞에 엄마와 동생이 앉아 있어 옆에 같이 앉아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심심하길래 주위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떤 사투리를 쓰나, 다들 어디서 왔나 주위 깊게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나만 다들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거..?
난 멀리서 왔는데!! -_-

기다리던 차례가 왔을 때 난 뭐 발언권이 없는 건지 주문을 해버리는 엄마..ㅎ
주문한 메뉴는 콩국수 1개(내 거), 팥칼국수 2개 (엄마 아빠), 만두 2개(동생)였다.
동생은 국수류를 좋아하지 않기에 만두로 대체했다고 한다.
나도 콩국수 별로 안 좋아하.. 크흠..
그래도 아빠 피셜 맛집이니 주문한 대로 먹는 걸로..^^

주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찰밥이 나왔다.

아빠 손 with Chal Bab (feat. 동생 손)

아 난 찰밥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근데 저 때 정말 너무 배가 고파서 다 먹었을 뿐이다.
뭐.. 흠.. 맛있.. 나쁘지 않다 흠흠,,
내 기억에 김치가 맛있어서 다 먹었던 거 같다.

Chal Bab 도둑 김치 깍두기

김치 맛있다!! 한 번 리필했다.

밥 다 먹고 고상하게 앉아서 기다리니 국수와 만두가 나왔다.
Look at the picture below.

팥칼국수

콩국수

만두

다른 메뉴는 익숙한 비주얼인데 콩국수만 얼음산이 있다.
모든 메뉴들이 다 삼삼하니 자극적이지 않았고 맛있었다.
이 모든 것들보다 가장 신기했던 건...

설탕 Hi

설탕 저렇게 뭉탱이로 주는 거 실화..?
4인 가족이 설탕 먹어봤자 얼마나 먹는다고..
심지어 나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은 음식에 단맛 나면 밥 먹는 느낌 안 든다며
아무도 설탕을 첨가하지 않았다.

나만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었고 먹는 내내 이 남은 설탕들은 어떻게 처리되는 건지,
왜 이렇게 많이 주는 건지, 모든 식탁마다 설탕을 이렇게 주는 건지 등등 의문점이 가시질 않았다.
많이 남아도 다 버리겠지..라는 결론을 우리끼리 내렸다.
차라리 업소용 소스통에 설탕을 담아주면 낭비하는 일이 없을 텐데..
식당 주인의 크나큰 뜻을 손님인 우리가 어찌 헤아리리..

먹은 후기를 작성하자면 맛있다!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다.
나도 어느 정도 나이가 차서 그런지 이런 음식들이 좋아져 간다.
특히 내 메뉴라 그런 게 아니라 콩국수 정말 맛있다!!
콩을 맷돌로 갈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 건가?
그리고 팥칼국수와 다르게 콩국수는 면 두께가 얇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_^

만두는 크게 특별한 게 없었고, 팥칼국수는 안 먹어서 모른다.
엄마 아빠 왈 맛있다 했으니 그럴 것이다.
아 그리고 메뉴판 사진도 찍었으니 함께 첨부한다.

메뉴판

상무 팥죽은 상무지구밖에 없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