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의미 없는 2018년도 꿈 속 내용

2018년도 당시 꾸었던 꿈 중 두 가지를 핸드폰 앱 어딘가에 적어뒀다 최근에 발견했다.
아래 쓰인 두 꿈 모두 일어나자마자 흐리멍덩한 눈과 잠이 덜 깬 두뇌 상태로 썼었고 며칠 후 약간의 수정을 거쳤다.
읽어보면 요즘 흔히 말하는 생각의 흐름대로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의 흐름대로 흘러가지 않는 꿈은 없으니.. ㅋㅋ

꿈을 기록해둔 이유는 루시드 드림이라는 자각몽을 꾸기 위해서였다.
보통 꿈을 꾸고 일어나면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꿈을 바로 기록해서 기억을 많이 살려두면 나중엔 꿈 안에서 자각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어 기록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번의 기록을 끝으로 더 이상 꿈은 기록되지 않았다...

꿈의 내용은 재미있진 않지만 이것도 추억의 일부이니 인터넷 상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다시 읽어보니 이상하다...ㅋㅋㅋ
하지만 고치면 그때 느낌이 없어질테니 수정 없이 그대로 올린다.

2018.10.14

학교에서 전교생이 함께 여행을 갔다.
우리는 모두 호텔에서 묵었으며 선생님 통솔 하에 다 같이 호텔 꼭대기로 하늘을 보러 갔다.
호텔 옥상은 전교생을 수용하고도 남을 만큼 넓었고 하늘은 마치 은하수를 보는 것처럼 알록달록했으며 수많은 별들이 떠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한 학생이 하늘이 이상하다고 혼란스워하며 안절부절못했다.
우린 그 학생을 단순히 아픈 취급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학생과 증상이 비슷해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더니 나를 제외한 모든 이의 상태가 심각해졌다.
모두 같은 병에 걸린 게 아니라 지구 내외 시스템이 잘못되어서 일어난 일이었다.
사실 이는 지구가 멸망해가는 중이었고 온 나라가 풍비박산 났다.
하늘 위 별들이 하나둘씩 색깔을 잃어가고 원래 하늘 보랏빛 하늘이 점점 검 해지며 모두 공포에 떨며 도망 다니기 시작했다.
호텔 밖으로 나왔더니 그사이에 물가가 미친 듯이 비싸지고 사람들끼리 서로 죽이고 약탈한다.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가수 별과 같이 타게 됐는데 원하는 층에 도착했더니 별 남편 하하가 우리를 보고 굉장히 놀라 했다.
'살아있어?'라고 물어보더니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을 안 열리게 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탈출했지만 별은 탈출하지 못했다. 상황을 보아하니 하하는 이미 새로운 가정을 꾸렸고 방해꾼이라 생각한 별을 죽이려고 하는 모양이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빨리 가야 할 곳이 있어 급히 자리를 떠났다.
나는 그 길로 빕스로 갔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따로 있다가 빕스에서 다 같이 만나게 된다.
함께 이야기한 결과 내 친구들은 모두 죽었고 동생 친구들은 다 살아남은 듯하다.
엄마는 잡스를 만나고 왔다고 해서 그 사람은 죽은 사람이 아니냐 내가 물었더니 모두 나를 이상하게 본다.
이 세계에선 살아있나 보다.
아빠는 딱히 심각해하지 않았다.
빕스 직원들이 사람을 꼬챙이에 꽂아 들고 다닌다.

정말 생각의 흐름 그자체의 글이다.
이게 무슨 ㅋㅋㅋㅋ 무슨일이야..

다음 꿈 내용!

2018.10.15

방 한 칸에 같은 반 아이들이 모두 들어와 있다.
방은 물로 거의 가득 차있고 우리는 벽에 나란히 나열된 의자에 한 줄로 앉아있다.
우리 모두 물안에서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기계를 달고 있고 가장 끝쪽에 앉은 친구만 기계 없이 숨을 쉴 수 있거나 혹은 기계를 받지 못한다.
가장 끝자리는 시간순 추첨이다.
끝쪽에 기계 없이 숨 쉬며 앉아있던 친구의 시간이 끝나 다시 추첨을 해서 다른 친구가 끝쪽에 앉게 됐지만 기계를 못 받게 되었다.
그렇다고 아예 숨을 못 쉬는 건 아니다.
팽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숨을 쉴 수 있다.
방 친구들이 돌아가며 방 한가운데 떠있으면서 방전체를 통괄한다.
통괄하는 친구가 끝자리 친구가 괴로워하면 팽이를 준다.
다만 계속 가지고 있게 하진 않는다.
이번에 끝쪽에 앉은 친구가 괴로워하는데 통괄 친구가 더 참을 수 있을 거라며 괜찮다고 장난감을 주지 않았다.
끝자리 친구는 숨을 쉬기 위해 물이 차있지 않은 위쪽으로 올라갔지만 방 시스템이 원래 그런지 몰라도 친구가 공기에 가까워질수록 물이 더 차더니 결국 방전체 물이 차게 됐다.
물속에 소용도리가 치기 시작했고 숨을 못 쉰 친구를 위해 나머지 친구들이 팽이를 찾아다녔지만 통괄이 어디에다 숨겼는지 찾을 수 없었고 찾다 보니 끝자리 친구가 사라져 죽었을 거라 추측했다.
시간이 흘러 방안에 있던 물이 모두 빠졌고 밥을 먹기 위해 상을 차리는 도중 끝자리 친구가 돌아왔다.
어떻게 나갔는지는 모르지만 나가서 옆방으로 가 숨을 쉴 수 있었다고 한다.
밥을 먹을 때 끝자리 친구가 그때 통괄하던 친구가 자리가 옆으로 정해지자 통괄하던 친구가 밥 먹기를 거부했다.

본문 3번째 줄에 [ 기계 없이 숨을 쉴 수 있거나 혹은 기계를 받지 못한다. ]가 무슨 말일까 후..
환장..

그래도 내 꿈 이야기를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새롭고 재밌다!! ㅋㅋ
가끔은 꿈 내용을 적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미래에 읽을 나를 위해서? ㅎㅎ